어차피 한 판 게임 같은 인생! 루도 한판 어떠신가요?-🎲인도 보드게임 알아보기🎲

기괴하고 환상적인 '루도' 의 세계로🎲

삶은 때로 게임에 비유되곤 한다.

인간은 게임판의 말처럼 움직이고,

자신을 이곳으로 이끈 플레이어에 대해 궁금해하다가 결말을 맞게 된다.

최근 ‘루도Ludo’라는 보드게임을 소재로 한 인도 영화 한 편이 넷플릭스에 개봉하였다. 

이 영화서는 제목처럼 ‘루도’라는 게임을 주인공들의 삶으로 펼쳐놓으며,

각 주인공은 루도 보드판의 말의 색깔로 상징된다.

이들이 ‘인생’이라는 게임판에서 움직이는 순간마다 카메라는 그들의 경로를 어지럽게 쫓는다.

루도는 인도 전역에서 인기 있는 보드 게임으로,

2~4명의 플레이어들이 주사위 하나를 굴려서 네 개의 말을 움직인다.

이 네 말이 길을 다 거쳐 가운데의 삼각형에 모두 도달하면 이기는 게임이다.

루도는 인도의 전통 보드 게임인 빠치씨(Pachisi)에서 기원했는데,

무굴 제국의 악바르 대제가 무척 좋아했던 게임으로,

실제 궁인들을 말로 사용해 거대 게임을 펼쳤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1891년 영국인 알프레드 콜리어(Alfred Collier)가 루도에 영감을 받아

개발한 게임을 특허신청 하였고 현대 전세계에서 루도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루도는 전세계에서 인기 있는 보드게임으로, 그 인기는 인도에서도 여전하다.

최근 코로나와 더불어 인도에서도 인터넷 게임이나 게임 앱 사용자가 크게 증가했는데

루도앱 역시 보드게임에 비해 흥미진진한 규칙이나 진행으로 크게 인기를 끌고 있는 모양이다.

인생은 게임 한판!🎲

영화에 대해서 좀 말해보자면, 작년 11월에 개봉한 아누라그 바쑤 감독의 작품으로,

개성이 강하고 정신이 사나운 영화다. 동시에  다크한 유머와 폭력에 대한 통찰,

그리고 앤솔로지 영화에 대한 오마주는 매력적이다. 모든 주인공들의 시공간은 엇갈려 있고,

관객들은 그 파편으로 4가지 이야기를 엮고 인과관계를 찾는다.

반면 주인공들은 결코 작은 선택이 결국 큰 판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모른다. 

누구는 안타깝게 결말을 맞이하고, 누구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누구는 인생 역전을 달성한다.

이들이 삶의 문제와 어려움에 끙끙거릴 때 이들을 멀리서 바라보고 있는 인물들이 있다.

이상하게도 그들은 사건이 일어날 시간과 장소를 알고, 주인공들의 성격과 약점을 모두 알고 있다.

이들은 영화의 결말에 신인 것으로 판명이 되는데, 게임에 선과 악이 없듯

그들은 ‘선과 악’은 관점일 뿐이라는 영화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한국인들이 잘 아는 바둑이나 장기를 소재로 주인공의 성장 스토리가 그려지듯,

​인도인들이 익숙해하는 게임 ‘루도’로 인생의 모호함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 것이다. 

한국에서 루도를? 🎲

그렇다면 한국에서는 루도를 할 수 없을까?

당연히 있다. 인터넷으로 루도는 항상 제공 중이고, 회사에 따라 룰만 차이가 있으므로 

이를 참고하여 고르면 되겠다. 보드 게임 또한 구하기 어렵지 않다.

작년 11월 서초동에 있는 인도 박물관을 방문했을 때 빠치시를 봤다!

방문 당시 인도박물관은 교육 진행으로 많이 바쁜 상태였는데,

큐레이터님이 초등학생들에게 인도 문화를 소개하고 인도 신화에 대해서 알아가는 시간을 갖고 있었다.

박물관 소장 예술품이나 지도를 보고 소개하는 것뿐만 아니라

빠치시를 직접 하고 인도에 대해 갖는 인상은 또 다를 것 같다.

알아보니 게임을 하는 인도 문화 카드도 따로 만든 모양이었다.

이건 학생 교육을 위한 자료기 때문에 다른 시민들이 접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박물관이 나중에 시민들 참여를 장려하고 자체 게임을 만든다면

게임으로 인도 문화를 배우는 시간을 제공할 수 있지 않을까.

인도의 유행가를 듣는 방법

힌디어 노래

인도 영화를 보면 거의 항상 노래를 들을 수 있습니다.

영화의 OST가 인도 유행가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데

인도의 유행가는 과연 어디서 들을 수 있을까요?

먼저 가장 간단한 방법을 소개한 다음,

우리나라의 멜론 비슷한 기능을 가진

SaavnGaana 등을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A. 유튜브에서 인도 노래를 듣는 방법

유튜브에 T-series라는 채널을 검색하면 최신 인도 유행가를 찾으실 수 있습니다.

T-series는 수많은 인도 영화 제작사들이 신곡을 발표하는 채널이며,

누적 뷰어 수가 전세계에서 가장 많다고 합니다.

T-Series - YouTube
T-series 화면

나아가 T-series는 T-series Tamil, T-series Punjabi 등 인도의 다양한 지역 언어 노래를 위한 채널을 가지고 있으므로

특정 지역 언어로 노래를 듣고 싶다면 해당 지역 언어 노래들이 있는 채널에 들어가시면 됩니다.

B. SaavnGaana를 이용하여 인도 노래를 듣는 방법

구글에 Saavn 또는 Gaana를 검색하면

검색어에 해당하는 웹사이트가 나옵니다.

Saavn 웹사이트 화면
Gaana 웹사이트 화면

두 웹사이트 모두 인도 노래를 듣고

유료로 노래를 다운로드 받을 수 있습니다.

또 두 웹사이트에서 모두 힌디어 외의 지방 언어로도 음악을 들을 수 있고,

각 웹사이트에서만 한정해서 들을 수 있는 노래가 있습니다.

인도 냄새 나는 여행공간에서 문화를 나누는 살롱☕으로: 메종인디아트래블앤북스📚

인도와 한국을 이어주는 공간

메종인디아는 여행인문학 살롱이다.다양한 취향과 문화가 오고가는 살롱이지만,

본질은 ‘여행의 자유로움’을 책방서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이다.

메종인디아는 우선 ‘착한 서점’을 컨셉으로  인도여행서적과 여행에세이를

출판하는 ‘인도여행전문서점’이며,  때로는 특별한 인도여행을 기획하는 여행사이다.

이외에도 전반적인 인문학적 관심사를 공유하고, 책을 통해 세상을 여행하는 각종 행사를 진행한다.

작은 공간에서 세계의 인문학 탐구를 주제로 강연과 북토크, 드로잉클래스, 홍차클래스가 진행되고,

2020년 11월 말에는 타라북스 책 전시회를 진행하면서,

시타르 연주자를 초대해 인도 고전음악 소개 행사와 작은 콘서트를 갖기도 했다.

이 살롱을 잠깐 둘러보면, 인도 여행에 대한 대표님의 열정과

이 공간을 가꾸어나가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가득하다.

이 공간이 궁금하다면, 결코 인도 여행자만을 위한다고 생각하지 말길 바란다.

여행이나 책, 문화에 관심 있는 모두를 위한 공간이랄까?

거리두기 격상으로 메종인디아서 취소된 공연 겸 강연도 있고,

짜이의 맛이 그리워 막 추워진 12월 메종인디아를 방문했다.

조용한 방배동 골목을 걸어걸어 도착하니 매니저님이 반갑게 맞아주셨고,

짜이가 끓길 기다리며 살롱을 찬찬히 돌아보았다.

메종인디아, 문화와 행사로 바쁜 인도의 집

인도의 집이라는 뜻을 지닌 메종인디아는 상당히 아담하다.

그리 크지 않은 공간에서 온갖 흥미진진한 행사들과 모임들이 벌어지는데,

그만큼 열정과 애정이 모여야 가능할 것이다.

세계 각국에서 온 것 같은 소품들이 여기 저기 걸려 있었는데, 그 이야기가 더욱 궁금했다.

책방이라는 이름답게 문을 열고 들어서면 보이는 것도 책장이요, 내부 책장은 더욱이 빼곡하다.

인도 여행서부터 요가 서적, 인도관광처서 나온 여행 책자가 가득해,

여행에 대한 강렬한 향수를 느끼게 하고 최근 한국 현대 소설, 자기계발서, 세계여행 에세이,

시집도 있어 트렌디한 책방의 분위기가 물씬 느껴진다.

오랫동안 항공사 일과 여행사 일을 한 대표님의 연륜과 인도여행에 대한 애정이

공간에 그대로 녹아있는 셈이다.특히, 인도와 관련된 행사를 지속적으로 기획하고

코로나 전까지도 인도인들의 한국 여행을 기획하는

인바운드 프로젝트를 계획했다는 점도 인상적이었다.

짜이와 책, 조용한 공간을 즐기다

원래 예정대로라면 12~1월에 메종인디아서 인도무용공연이 있어야했는데

거리두기 격상으로 모든 행사가 안타깝게도 취소되었다.

하지만, 타라북스 전시회가 있었기 때문에 잠깐 차를 마시며 아쉬움을 달랠 수 있었다. 

또 2월 이후에도 행사가 점차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 공간이 특별한 점은 메뉴에서 고스란히 느껴진다. 인도 커피, 홍차, 짜이, 맥주, 와인, 없는 게 없는데

이전에 인도 홍차 클래스가 진행된 바 있고,

인도 커피, 맥주와 와인에 대한 대표님의 사랑이 특별한 카페 메뉴를 만든 것이다.

이 날은 짜이만 즐겼지만 코로나가 종식된 후 행사가 있다면 꼭 커피와 맥주, 와인도 맛보고 싶다.

사람들의 열정과 관심이 공간으로 표출되는 것은 저력을 발휘한다.

포스트-코로나 시대서 예전처럼 마음껏 물리적 공간을 오고 갈 수는 없으나

한국과 인도의 문화 교류를 공부하다보면,  문화를 직접 접하고 나눌 수 있는 공간이

많이 없음을 실감한다.물론, 한국서 웹상 인도여행 커뮤니티는 무척 활발하고,

인도서 한국 문화, K-pop 소셜 미디어 이벤트는 인기가 넘친다.

하지만 여전히 비즈니스 분야에 치우쳐 있고, 조금 더 전반적인 대중 문화나

시민 간 문화 교류를 하고 싶은 내게는 아쉬운 점이 많다. 그런 점에서 문화 향유의 공간이 존재하여,

일반인들이 문화를 친숙하게 접할 수 있게 하는 것은 여전히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간접 ‘여행’과 인문학적 탐구를 가능하게 하는 콘텐츠에 더욱 큰 관심이 일어나고 있다.

다른 곳에서 접하기 힘든 인도 문화와 인문지식의 향유가 동시에 일어나는 메종인디아가

뉴노멀의 시대에서도 앞으로도 인도 문화, 여행, 요가를 넘어 ‘문화 살롱’으로 굳건히 자리잡길 바란다.

힌디어로 시간 표현하기

힌디어로 시간 표현하기

오늘은 힌디어로 시간을 묻고 표현하기 위한 몇 가지 표현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힌디어로 시간을 표현할 때 알아두면 좋은 점이 몇 가지 있습니다:

  1. ‘울리다’라는 뜻의 동사 बजना(bajna)를 사용해서 시간을 나타내는데, 2시 이후부터는 복수형을 사용합니다.
  2. 분수를 사용해서도 시간을 나타낼 수 있습니다.

시간 묻기

몇 시입니까?

कितना बजा है?

क्या समय/वक़्त/टाइम है?

कितने बजे हैं?

몇 시에?

किस समय?

कब?

कितने बजे?

시간 표현하기

A. -몇 시이다

2미만의 숫자 + बजा है।

2 이상의 숫자 + बजे हैं।


의미: -시이다.

एक बजा है। 1시입니다.

दो बजे हैं। 2시입니다.

तीन बजे हैं। 3시입니다.

दस बजे हैं। 10시입니다.

ग्यारह बजे हैं। 11시입니다.

बारह बजे हैं। 12시입니다.

B. -시 -분이다.

숫자(시) + बजकर + 숫자(분) है/हैं ।

의미: -시 -분입니다.

주의:
‘분’의 자리에 들어가는 숫자가
2미만일 경우에는 है를 사용하고,
2이상일 경우에는 हैं을 사용합니다.

एक बजकर एक मिनट है। 1시 1일분입니다.

दो बजकर पंद्रह मिनट हैं। 2시 15분입니다.

C. 분수를 사용한 시간 표현 방법

सवा (एक) बजा है ।

सवा 2이상의 숫자 बजे हैं।


의미: -시 15분입니다.

सवा तीन बजे हैं। 3시 15분입니다.

सवा सात बजे हैं। 7시 15분입니다.

डेढ़ बजा है ।

ढाई बजे हैं।

의미 (순서대로):
1시 반입니다.
2시 반입니다.

साढ़े 3이상의 숫자 बजे हैं।

의미: -시 반입니다.

साढ़े तीन बजे हैं। 3시 반입니다.

साढ़े बारह बजे हैं। 9시 반입니다.

पौन बजा है।

पौने /पौन 2이상의 숫자 बजे हैं ।

의미(순서대로):
12시 45분입니다.
-시 되기 15분 전입니다.

पौन आठ बजे हैं। 8시 되기 15분 전입니다(= 7시 45분).

D. -시에

숫자 + बजे

의미: -시에

पाँच बजे 5시에

E. -시 -분에

숫자 + बजकर + 숫자 + मिनट पर

의미: -시 -분에

छह बजकर सैंतीस मिनट पर 6시 37분에

F. 이외의 몇 가지 시간 표현 방법

i) -까지 -분 남았다.

दस बजने में पाँच मिनट बाक़ी हैं। 10시까지 5분 남았습니다.

दस बजने में पाँच मिनट पर 10시 되기까지 5분 전에(9시 55분에)

ii) 전후(前後) 표현하기

ग्यारह बजे के बाद 11시 후에

ग्यारह बजे से पहले 11시 전에

iii) -시가 되려 합니다.

एक बजने वाला है। 1시가 되려 합니다.

सात बजने वाले हैं। 7시가 되려 합니다.

iv) 이미 -시가 되었습니다.

एक बज चुका है। 이미 1시가 돼버렸습니다.

चार बज चुके हैं। 이미 4시입니다.

बारह बज चुके हैं। 이미 12시입니다.

인도의 2021 오스카 진출작🏆<잘리까뚜 Jallikattu🐂>

2021년 인도의 오스카 진출작, <잘리까뚜Jallikattu>

예년 같았다면 오는 2월 둘째주에 아카데미 수상식이 있었을 것이다.

코로나로 인해 수상식은 4월로 미뤄진 상태지만 여전히 후보작과 수상의 기대는 점점 커지고 있다.

2020년 11월 인도에서는 아카데미 국제영화상부문에 선보일 영화로 <잘리까뚜>가 선정되었다.

이에 많은 영화팬이 큰 호응과 수상의 기대감을 보였으며

이번 선정에 대해서는 특히 긍정적인 반응이 많았다.

우선, 인도가 영화 강국인데도 지금까지 아카데미에서는 유난히 실적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오스카 후보작에 오른 인도 영화는 1957년의 <마더 인디아Mother India>,

1988년의 <쌀람 봄베이!Salaam Bombay!> 그리고 2001년 아미르 칸이 주연하는

<라간Lagaan> 밖에 없다. 거의 20년의 시간이 흐른 현재,

국내에서 <잘리까뚜>가 세계 무대에서도 뒤치지 않을 경쟁력을 지녔다는 인식과 기대감이 크다.

또 다른 이유로는 2019년의 진출작인 <걸리 보이Gully Boy> 논란 때문이었다.

<걸리 보이>의 진출은 실망스럽고 적절하지 않다는 여론이 컸다.

애초에 표절 의혹이 컸고 백인 중심의 아카데미를 겨냥한 ‘슬럼가’ 이야기를 선택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을 피할 수 없었다. <걸리보이>가 인도 힙합계의 모습이나 사회 고발을 다룬 점은

인상적인 영화라고 생각하지만, 아카데미가 지향하는 ‘예술성’이 있는 작품은 아니며

그런 의미에서는 영화 <헬라로Hellaro>가 더욱 적절했을 것이다.

아무튼 이번에는 인도 위원회가 정신을 차린(?) 모양인지,

세계 무대에서 멋진 활약을 보일 영화 <잘리까뚜>를 선정했다.

말라얄람 영화계의 자부심이자 독보적인 감독의 출현

케랄라의 말라얄람 영화 산업은 그동안 독자적인 행보를 보여왔다.

말라얄람 영화는 다른 지역의 영화에서 찾기 힘든 일상의 주제나 감성을 담았고

배우들의 연기가 자연스럽다는 호평을 자주 받아왔다. 이와 더불어 열성적인 말라얄람 영화팬들과

영화에 대한 자부심 역시 영화산업의 개성을 유지할 수 있는 원인 중 하나였다.

영화에 열성과 관심이 가득한 지역과 대중영화부터 예술영화까지 포섭하는 영화계에서

감독 리조 조세 뻴리쎄리(Lijo Jose Pellissery, LJP) 같이

독특한 색채를 지닌 독립 영화 감독이 나온 것은 지극히 당연해 보인다.

LJP 감독은 2010년 영화 <나야깐Nayakan>으로 감독 데뷔를 했다.

굉장히 다작을 하는 감독으로 매해 영화를 한 개씩 내놓는다고 봐도 되는데,

초반부 작품들은 평이 높거나, 예술성이 뛰어났는데도 대중적, 상업적 인기는 끌지 못했다.

하지만, 2013년의 <아멘Amen>이나 2017년의 <앙가말리 다이어리Angamaly Diaries>으로

대중적인 환영을 받기 시작했고 2018년의 <R.I.P, Ee.Ma.Yau>로 LJP 최고의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케랄라 주와 인도국제영화제(IFFI) 감독상을 수상하였다.

LJP 감독의 영화는 분위기가 참 독특하며, 이야기와 영상 그리고 음향이 같이 어우러져

관객이 영화에서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또, 사건을 무심히 관찰하는게 아니라

그 분위기와 감정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전율을 전달하는 정말 드문 영화다.

<잘리까뚜>는 흥미진진한 서사나 혼란과 폭력의 연출, 롱테이크가 돋보이는 작품이며,

‘역시 LJP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 영화는 정육장에서 도망친 물소를 잡기 위해 온 마을이

사냥에 나서고, 소름끼치는 신경전과 경쟁 사이에서점차 동물이 되어가는 인간들의 모습을 그린다.

어떻게 보면 단순한 이야기를 깊이 있게 다룬 것인데, 각본은 S. 하리쉬Hareesh,

R.자야꾸마르Jayakumar 가 맡았으며 하리쉬의 단편을 바탕으로 한다.

<잘리까뚜>는 개봉 당시 인도와 해외에서 큰 호평을 받았는데 

현재는 아마존프라임에서 스트리밍 중이다. 2020년 11월 <잘리까뚜>의 오스카 진출이

확정되자 인도 내에서는 영화를 지지할 필요가 있다는 말이 나왔다.

바로 아카데미 수상은 작품성 뿐만 아니라 인지도와 홍보의 영향도 크기 때문인데

언어는 더 이상 아카데미 영화제에서 한계가 되지 않는다는 기대감과

영화 자체에 대한 자부심이 긍정적인 여론을 만드는데 일조했다.

잘리까뚜, 아드레날린 넘치는 연출 소름끼치는 음악

 이 영화는 직접 보는 것을 추천한다.

스크린을 뚫고 나오는 광기와 이미지가 생생하게 남는다.

‘우월’한 문명적 인간은 결국 ‘야만’적이고 추악한 본형태로 돌아오고

비선형적인 스토리라인은 시적이기까지 하다. 영화의 제목 ‘잘리까뚜’는 사실

타밀나두 주의 전통 투우축제인데, 참가자가 물소의 혹을 소가 멈출 때까지 잡는다.

마을 전체가 탐내는 식량인 소가 도망치자 마을의 불평등한 구조나 권력관계는 까발려지고

소를 잡으려는 집념은 점차 무시무시한 경쟁으로 변한다.

마을 남성들이 소를 잡으려는 행위가 현실’잘리까뚜’이기 때문에 적절한 제목이라고 할 수 있다.

결말에 소를 잡으려고 모두 진흙탕으로 뛰어드는 모습이 선사시대 인류와 겹쳐지면서

어떤 승화가 느껴진다. 영화가 예측 불가능한 것도 이 영화를 높이 평가하는 한 측면이지만

무엇보다 음향이 영화를 더욱 소름끼치게 만드는데 한 몫했다.

가장 아쉽게 느끼는 건 이 영화를 영화관에서 보지 못했다는 점이다.

만약 그랬다면 완전히 다른 경험이었을 것이다. 꼭 수상을 해야 영화가 좋은 영화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앞으로 LJP 의 행보는 어떻게 될지, <잘리까뚜>는 과연 오스카 심사를 통과하게 될지

모든 것이 궁금하다. 인도 내에서 그동안 발리우드의 빛에 가려진

몰리우드(Mollywood, 말라얄람 영화산업)가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잘리까뚜>에 영화팬들이

환호하는 것으로 봤을 때, 인도 영화계와 팬들에게도 점차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한국에서도 공식적으로 작품이 소개될 수 있길 바라며,

2021년 흰소의 해에 소를 잡으려고 날뛰는, 피튀기는 스릴러 한 편은 어떤가?

왜 라스굴라와 굴랍자문은 먹방 핫🔥아이템이 된 걸까?

갑자기 등장한 라스굴라와 굴랍자문 먹방 ASMR

2018년 어느날 ‘라스굴라’, ‘라스굴라 파는 곳’,’라스굴라 만들기’ 같은 키워드가 자주 보이기 시작했다.

갑자기 왜 그런가 찾아보니 먹방에서 ASMR이나 식감으로 인기를 끌기 시작했고

인기를 몰아 심지어 라스굴라를 직접 만드는 사람까지 생긴 것이다!

아무래도 라스굴라 같은 경우 우유를 응고시켜 만든 것이고 한 입 물 때 즙이 나오면서

나름 쫀득한 식감이 있으니 먹방에는 적합하다.

그 후에 라스굴라와 라스굴라 맛있게 먹는 팁, 라스굴라 우유에 넣어 먹기,

현지 굴랍자문 먹기 같은 양산형 후기, 리뷰들이 등장했다.

인도 음식점 메뉴 디저트 부분에서 무조건 있는 라스굴라와 굴랍자문인데,

왜 하필 2018년에 존재감이 생긴 것일까?

2018년 먹방 트렌드: 독특한 식감과 짜릿한 소리

2018년은 먹방 열풍의 시기였다.

먹방의 꾸준한 인기는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었고 먹방 콘텐츠는 항상 인기의 대상이었다.

인스타만 봐도 그렇다. 음식 해시태그 아래 먹스타그램, 먹방은 여전히 1위를 차지한다.

하지만 먹방이 인기를 끌고 많은 크리에이터들이 콘텐츠를 만들면서

먹방의 트렌드가 변화하게 되었다.

시각만 자극하는 콘텐츠에서 오감을 자극하는 ASMR 콘텐츠가 등장하게 된 것이다.

2018년에는 ASMR 콘텐츠로 라스굴라와 굴랍자문, 팝핑보바, 벌집꿀, 탕후루 등

오감을 자극하고 이국적인 음식들이 먹방에서 자주 등장하였다.

이런 콘텐츠 발굴 전략 아래 라스굴라와 굴랍자문이 대상으로 채택된 것이다.

캔 굴랍자문이나 라스굴라를 얻어 먹는 것은 너무 흔했고 점차 음식점에서 찾거나

직접 만들어 먹는 것까지 등장하였다.

실제로 직접 코티즈 치즈를 만들어 설탕물에 졸이는 까다로운 요리법까지

해내는 사람들이 있다! 두 디저트를 먹어본 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언급하는 것은

많이 먹지는 못하겠다는 점이다. 쫄깃쫄깃한 식감을 자랑하는 두 디저트지만

한국인의 입맛에는 과하게 달다. 먹방에서는 동글동글하고 윤기가 나는 모습과 오감을

자극하는 짜릿한 소리였겠지만 직접 시도해보니 호불호가 갈린다는 평이 대부분이다.

한편 본토에서는: 달콤살벌한 원조논쟁

한편 인도에서는 라스굴라의 원조논쟁이 달콤살벌하게 벌어졌다!

이웃 주인 오디샤(Odisha/Orissa)와 웨스트 벵갈(West Bengal)에서

서로 라스굴라의 원조를 주장하는 신경전이 벌어졌다.

” 라쇼골라 VS 러쓰골라 “

2015년 오디샤 주 정부는 라스굴라가 오디샤에서 비롯되었다는 주장을 하며,

라스굴라의 원조를 찾는 조사위원회를 차리기도 했다.

라스굴라의 고향으로 유명한 웨스트 벵갈 역시 질세라 위원회를 차렸고

2017년에는 벵갈의 라스굴라가 오디샤 것과 식감이나 맛이 다르다는 이유로

‘벵갈식 라스굴라’ 지리적 표시를 획득했다.

이렇게 벵갈의 작은 승리로 끝나나 싶었는데 2019년에는 ‘오디샤식 라스굴라’ 역시 등록되었다.

같은 음식이 다른 주에서 등록이 된 경우인데,

실제로 이웃하는 주라서 원조 논란은 음식 이외에도 끊기지 않는단다.

그만큼 서로 아끼고 자주 먹는 음식이라는 증거일테다.

글을 마치며

인도 식품이 한국에 잘 상륙하지 않거나 인기가 많이 없는 이유는

입맛이 다른 것도 있지만 시도할 기회가 없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라스굴라와 굴랍자문은 트렌드에 의해 잠깐 핫 아이템이 되었지만 스테디셀러가 되지는 못했다.

과도하게 단 인도의 미타이(단 디저트)는 한국에서 인기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는 생각은 드는데,

반면 건강한 아유르베다식 요리나 자극적인 향신료가 들어간 음식은

잘 소개만 되면 유행할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든다.

아무튼 2018년 라스굴라와 굴랍자문의 인기는 음식이 무조건 문화를 이어주는 것은 아니며

이 트렌드는 명확히 ‘먹방 전략’이라는 한국적 맥락으로 발생했다는 것을 철저히 보여준다.

힌디어의 다양한 관계사

힌디어의 다양한 관계사

힌디어에는 관계 대명사 जो (jo) 외에도 다양한 “관계사”가 있습니다.

오늘은 4가지 관계사 जब(jab), जहां (jahaan), जिधर(jidhar), जितना(jitna)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A. 시간을 나타내는 जब

जब은 영어의 관계 부사 when, 즉 ‘~할 때’라는 의미로 쓰입니다.

특이한 점은 ‘그 때’를 가리키는 तब(tab)과 종종 함께 쓰인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जब절과 주절의 관계가 명료할 경우 तब을 생략해도 됩니다.

후치사 से, तक 등과 함께 쓰일 수 있습니다.

जब मैं घर वापस लौटा, (तब) सभी लोग सो गए थे।

내가 집에 갔을 때 모두 잠에 든 상태였다.

जब वह दोस्तों से मिलने जाता है, (तब) अच्छे कपड़े पहनता है।

그는 친구들을 만나러 갈 때 좋은 옷을 입는다.

जब तक काम पूरा नहीं कर लेते, (तब तक) तुम्हें नहीं जाने दूँगा।

네가 일을 끝낼 때까지 못 가게 할 거야.

जभी(jabhi)는 जब + ही이고, जब을 강조할 때 쓰입니다.

종종 तभी(tabhi)와 짝을 이루어 사용됩니다.

जभी मुझे ख़त आया, तभी से बाक़ी चीजों के बारे में सोच भी नहीं कर सकता।

나에게 편지가 온 그 순간부터 나는 다른 것들에 대해 생각조차 할 수가 없다.

B. 장소를 나타내는 जहां

जहां(जहाँ)은 영어의 관계 부사 where에 해당하고, “~한 곳/장소에”로 번역할 수 있습니다.

‘그곳’을 의미하는 वहाँ(vahaan)과 종종 함께 쓰이며, 여기서도 주절과 जहां 절의 관계가 명확할 경우 वहाँ은 생략될 수 있습니다.

जहां 역시 후치사와 함께 쓸 수 있습니다.

जहां तक मुझे पता है, कल वह घर नहीं आया।

내가 알기로는 그는 어제 집에 오지 않았다.

अब सभी इतना बदल गए कि मुझे दिखता भी नहीं (वहाँ) जहां मैं फिल्में देखने जाता था।

이제 모든 게 바뀌어버려서 내가 영화를 보러 가던 곳이 보이지도 않는다.

यह स्कूल, जहां बहुत सारे महान आदमी पढ़े, 1674 में स्थापित हुआ था।

매우 많은 위인들이 공부한 이 학교는 1674년 설립되었다.

C. 방향을 나타내는 जिधर

जिधर는 영어의 관계 부사 to where/which에 해당하며, ‘~한 곳으로’로 번역할 수 있습니다.

‘그곳으로’를 의미하는 उधर(udhar)와 종종 함께 쓰입니다.

जिधर वह जा रही थी, उधर जाने से उसे रोकना पड़ा।

그녀가 가던 곳으로는 가는 것을 막아야 했다.

D. 정도를 나타내는 जितना

जितना는 ‘~한 만큼’으로 번역되며, ‘그 만큼’을 의미하는 उतना(utna)와 종종 함께 쓰입니다.

जितना와 उतना는 형용사이므로 뒤의 명사의 성과 수에 형태를 일치시켜야 합니다.

असलियत यही है कि कभी कभी लोग जितनी कोशिश करते हैं , उतना बढ़िया परिणाम नहीं मिलते।

가끔 사람들이 노력하는 만큼 우수한 결과를 얻지 못하는 것이 바로 현실이다.

जितना कमाना चाहते हो, उतनी मेहनत करो।

벌고 싶은 만큼 열심히 일해라.

वे जितना समझते हैं, उतना बोल नहीं पाते।

그 분은 이해하시는 만큼 말씀하시지 못한다.

서평 <침묵의 이면에 감추어진 역사: 인도-파키스탄 분단으로부터 듣는 여러 목소리>📖

” 분단의 고통과 슬픔은 국경에서 기념되지 않는다.

뿐만 아니라 인도, 파키스탄 그리고 방글라데시 외의 그 어느 곳에서도 공개적으로 표현되지 않는다.

백만 명이나 죽어갔을 텐데도 아무런 기념물 하나 없다.

이야기는 오로지 사람들 사이에 있다. 모두가 다 가지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그것이 가족이나 종교공동체 사이의 경계를 넘어서는 것은 아니다.

사람들은 자기 핏줄에게만 말을 한다.” 

-2장 피-

분단의 비극, 멀지 않은

<침묵의 이면에 감추어진 역사>는 내가 2020년 읽었던 책 중 가장 깊은 인상을 남겼다.

다시 펼쳐볼 때마다 새로운 감흥이 일고, 인간에 내재된 폭력과 역사학자의 임무

그리고 나의 정체성을 고민하게 한다.

이 책이 예상보다 큰 울림을 줬던 이유는 인도-파키스탄의 분단이 한국의 분단과

유사한 ‘역사적 경험’이기 때문이다.

물론 인도-파키스탄 분리독립의 중심에는 ‘종교 갈등’이 있다는 점에서 큰 차이가 발생한다.

하지만 인도에서 최근 들어 점점 심각해지고 있는 ‘종교에 근거한 차별’이나 혐오 범죄가

분단의 유산이라는 점에서 한국과 인도 현대인들은 어떤 평행선을 걷고 있는 것 같다.

*인-파 분할 독립 *

1947년 8월 15일 인도의 독립과 함께, 인도와 파키스탄이 분할된다.

같은 시간 인도 북서부 펀잡 지역은  강간, 살인, 방화, 전염병 발발의 연속이었다.

수개월만에 1200만이 넘는 사람이 국경을 넘고, 100만이 죽었을 것으로 예측된다.

저자 우르와시 부딸리아는 분단 이후 파키스탄에 살고 있는 삼촌과 가족사를 추적하면서

분단이 사람들에게 강요한 ‘어려운 선택’의 순간들을 발견한다.

고향을 버리고 떠나 힘겹게 삶을 개척하거나, 남아서 개종하고 차별을 받거나.

피난길은 결코 안전하지 않았고 살해와 방화, 강간, 공포의 연속이었다.

부딸리아는 페미니스트적 가치관과 서발턴 연구 방식으로 치열하게 인-파 분단의 전조,

과정 그리고 결과를 분석한다. 그리고 역사서에서 들려주지 않는 은밀한 가족사 진술을

시작으로 분단이 일으킬 수 있는 가장 대표적인 비극을 서술한다.

저자는 구술과 더불어 사료와 기사, (납치여성을 추적하고 난민촌을 관리한) 구호재활부

인사 인터뷰를 첨부한다.  독자는 분단의 현장을 생생하고 현실적으로 이해할 수 있으며,

이런 연구 방식은 저자가 ‘연구자의 윤리’와 ‘힌두-시크 정체성’을 치열하게 고민한 증거이기도 하다.

아비규환 속에 여성이 있었다

“우리가 인-파 분단을 통해 보았던 폭력에 대한 신화는 그 폭력이 주로 남성적이라는 것이다.

종교공동체 사이에 분쟁이 벌어질 때 여성은 폭력의 피해자일 뿐 가해자나 주체는 아니었다.

그렇지만 이에 관한 많은 부분은 우리가 폭력을 어떻게 이해하느냐의 방법에 달려 있다…”

-5장 명예-

인-파 분단이 궁금하고 당시 상황을 파악하고 싶은 독자라면 한번쯤은

<침묵의 이면에 감추어진 역사>를 읽는 것을 추천한다.

이 책은 숫자로 간과하기 쉬운 많은 목소리를 담고 있고

인터뷰에서 독자들은 무엇보다 아픔을 ‘치유’하려는 인간적 몸부림을 마주치게 될 것이다.

저자 우르와시 부딸리아는 책에서 여성의 목소리를 담기 위해 끈질기게 노력했다. 

망각과 가족들의 간섭 그리고 사회의 위계를 뚫고 진실을 찾는 것은 마냥 쉬운 일은 아니었다.

하지만 역사책이 담지 않는 ‘디테일’에서 우리는 충격적인 사실들을 발견하고,

여기에 아이를 잃은 아픔이나 가족을 이야기하는 ‘여성’의 목소리는 중요한 기여를 한다.

여성의 몸은 (저자가 비유했듯) 분단 시기에 ‘영토’ 같았다.

뺏고 버려지는 피해자이지만, 공동체 원리에 따라 스스로 순교를 선택한 사람도 있는 반면

납치를 당한 후 고향으로 돌아가는 것을 거부하거나

강간으로 가진 아이를 낙태하거나 버리기도 했다.

저자는 여성 외에도 분단을 살아남은 고아들이나 항상 인도사에서 외진 곳에 있었던

달리트의 목소리까지 담았다. ‘분단’하면 이념과 정치갈등을 떠올리지만

 죽음의 손아귀에서 간신히 벗어난 자들에게는 이것이 물리적으로 다가오는 ‘폭력’일 뿐이다.

침묵의 무게

이 책에 구술되어 있는 사건들 하나하나가 마음에 아프다.

근접한 과거의 폭력이 후대의 사람에게는 단순한 사건으로 다가오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들고

시간과 무관심에 의해 침묵으로 남은 이야기들이 얼마나 많을지,

그 이면에는 어떤 진실이 있을지 고민하게 한다.

분단은 결코 단순한 일이 아니다. 책이나 정부, 정책의 분단은 까다로운 일이지만

그 땅에 살고 있어 정책의 결과를 정면으로 받고 살아야하는 사람들에게는

형언할 수 없이 고통스런 일이다. 저자와 독자들이 이 책을 통해 공유할 수 있는 진실이 있다면

그것은 말로는 형언할 수 없는 기억과 역사적 유산에 대한 불편한 납득 아닐까

침묵을 선택하는 자들의 무게를 감히 상상하며, 평화를 기원한다.

<인생은 트리방가처럼> 불균형 속 균형의 미학을 발견하다+인도 고전무용 오디시

인간의 움직임을 조금만 눈여겨본다면,

균형과 불균형한 동작으로 이뤄져있다는 것을 파악할 것이다.

균형과 대칭은 안정감과 편안함을 주고, 불균형의 불안정함은 어색함을 불러일으키거나

몸에 고통을 주기도 한다.

인간은 전통적으로 완벽한 균형과 비율에서 ‘미’를 찾았고

비대칭에서 ‘해방과 파격’을 찾았다.

고전무용은 전통적인 가치관과 문화에 기반하여 ‘아름다운’ 움직임을  채택,적용하는데

동작이나 기본 움직임에는 각 문화나 예술집단이 ‘대칭과 비대칭’에 대해 갖고 있는 가치관

역시 파악할 수 있다.

트리방가, 비대칭으로 대칭의 아름다움을 만들다.

대칭과 비대칭의 조형미에 대해

언급하자면, 

오디시(Odissi)의 기본동작 ‘트리방가/뜨리벙거’만큼 흥미로운 게 없다.

인도 오리사주의 고전무용인 오디시는 깊은 전통과 독특한 미학을 지닌 춤이다.

오디시가 다른 고전무용과 비교했을 때

두드러지는 점은 토르소를 좌우로 움직이고 비대칭적인 트리방가 자세로 우아한 조형미를 완성한다는 것이다.

트리방가는 몸의 세 부분:

무릎, 토르소, 머리가 살짝 굽어있는 동작이다.

불균형과 비대칭으로 완벽한 몸의 대칭을 만든 것인데,

불완전하다고 느껴지는 것으로 안정감과 조형미를 만들어냈다는 논리 자체가 무척 멋지다.

살짝 ‘밴드(bend)’된 자세가 인간의 몸에 녹아 있는 곡선의 미를 살리는 것이다.

실제로 무용가가 이 동작을 선보이고 이 동작에서 변형된 움직임들을 선보일 때

오디시의 부드럽고 우아한 아름다움이 잘 살아난다.

트리방가는 인도 고전예술에 자주 등장하는 자세이며, 상당히 감각적이다.

몸이 지닌 곡선과 율동감을 뚜렷이 드러내며, 조형미와 우아함이 잘 어우러진

오디시에서 진면목을 발휘하는 자세이다.

트리방가는 한국 불상들에서도 볼 수 있는데 살짝 골반을 옆으로 밀고 가슴을 반대로 민 불상들에서

곡선의 조형미를 느낀다면, 거기서 트리방가를 발견한 것이다.

주인공 아누가 사랑하는 오디시와 그녀의 트리방가

<트리방가>가 넷플릭스에서 나온다는 소식은 인스타 ‘오디시’ 커뮤니티에서 처음 알게 됐는데,

모두 오디시의 가장 기초 자세 트리방가를 제목으로,

발리우드 배우 까졸(Kajol)이 오디시 댄서로 나온다는 점에 무척 흥분했다.

나는 이외에도 여성감독과 제작진, 배우가 중심이 된 영화라는 점이 기대되었다.

인도 내에서 지속적으로 여성중심서사와 여성중심미디어에 대한 요구가 강해지는 때에

넷플릭스가 나서는 모습이 눈에 띄였다.

이 작품은 주인공 아누를 중심으로, 아누의 어머니인 나얀과 딸 마샤,

삼대에 걸친 여성들의 삶이 펼쳐진다.

아누가 오디시 공연을 하는 날, 유명한 작가이자 아누의 어머니가 쓰러지는 일이 발생한다.

이 사건을 계기로 아누는 자신과 어머니의 관계를 재탐색한다.

작품은 크게 두가지를 중점적으로 탐구한다.

첫째는 흠이 있지만 개성 강한 여성 캐릭터이다.

삼대의 여성 모두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서로를 용서하는 것은 쉽지 않지만,

‘자신만의 삶’을 꿋꿋이 살아간다.  이런 서사는 참신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사회에서 ‘정상’으로 규정하는 가족 형태가 아닌 모습을 보여주며 ‘비정상’성을 솔직하게

인정하는 점은 높이 살만하다.   

그것은 애초에 캐릭터들이 완벽하거나 아름답지 않고 ‘인간적’으로 표현했기 때문이다. 

둘째는 여성들이 마주치는 갈등과 어려운 선택을 다루는 것이다. 

진보적인 여성주의 성향의 할머니 ‘나얀’과 할머니에 반항하고 마샤를 홀로 길렀던 아누에 비해

‘마샤’는 전통적인 집안에서 평탄한 삶을 사는 것을 추구한다.

이 영화는 여성들이 특히 마주치는 어려운 선택의 순간들을 (육아나 커리어 등) 미묘하게

풀어냈고 이게 얼마나 (의도적이든 아니든) 삶에 어떻게 영향을 주는지 강렬하게 보여준다.

이 영화는 의도나 메시지의 측면에서는 탁월하지만,

클라이막스에서 감정을 터뜨리고 서사를 풀어내는 부분은 빈약한 아쉬움이 있다.

삶을 춤💃 동작에 비유한다면

 

” 나얀은 아방가(Abhanga)야. 살짝 비뚤어져있어, 모든 천재들은 조금 비뚤어진데가 있으니까

우리 마샤는 싸머방가(Samabhanga), 완벽하게 균형을 이루지.

나는 비뚤어지고 이상하고 정신나갔지만 섹시한 트리방가(Tribhanga)”

-<인생은 트리방가처럼>-

우리네 삶은 사회에서 통용되는 ‘정상’과 ‘아름다움’의 기준으로 평가된다.

완벽함을 추구하지만 이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어쩌다보니 ‘트리방가’처럼 이곳저곳 비틀린 모습이다.

마샤가 원하는 것처럼 삶은 써머방가처럼 온전하고 균형잡힐 수도 있지만,

우리네 삶은 트리방가처럼 비틀린 부분들이 조화와 균형을 이루며, 

이렇게 하루하루 살아갈지도 모른다.

삶이 왜곡되고 이상한 것 같아도 나름대로의 균형으로,

내 삶대로 살아가는 게 중요하다는 영화의 메시지는 그런 점에서 인상적이다.

힌디어 관계사

힌디어 관계사

내가 어제 영화는 매우 재밌다.

나는 라훌이라는 이름의 사람을 만날 것이다.

힌디로는 이러한 문장들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요?

바로 관계사를 사용해야 합니다.

  1. 관계사의 개념과 원리

관계사는 접속사와 대명사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는 단어를 일컫습니다.

영어에서는 who, which, that, whom, whose 등이 관계사에 속하는데,

힌디어의 관계사는 영어의 관계사와 원리가 다릅니다.

아래 영어 예문을 통해 간단히 원리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영어를 사용하는 이유는 영어의 구조가 힌디어의 관계사 구조를 파악하는 데 더 간편하기 때문입니다.

아까 위에서 살펴봤던 “어제 본 영화는 재미있다”를 영어로 표현한다면

The movie I watched yesterday is interesting. 이 됩니다.

이걸 힌디어 식으로 표현한다면

Which movie I saw yesterday, (that) is interesting. 이 됩니다.

जिस फिल्म मैंने कल देखी, वह मजेदार है। Jis film maine kal dekhi, vah majedaar hai.

이렇게 “-한”을 뜻하는 which와 “그것”을 뜻하는 that이 대응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번에는 “나는 라훌이라는 이름의 사람을 만날 것이다.”를 예문으로 들어보겠습니다.

I will meet a person whose name is Rahul.

이 문장을 힌디어 식으로 표현한다면

I will meet him (= that person) whose name is Rahul. 이 됩니다.

여기서도 역시 관계사에 해당하는 whose와 지시대명사에 해당하는 that이 상응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힌디어에서는 관계대명사를 사용할 때,

“그”를 뜻하는 वह, वे (vah, ve)와 관계대명사인 जो(jo)가 상응하도록 사용합니다.

2. 관계사의 종류와 격변화

힌디어의 관계대명사는 딱 한 가지 जो (jo)입니다.

그런데 जो는 문장에서의 쓰임에 따라 격이 변합니다.

단수 복수
주격 जो jo
जिसने jisne
जो jo
जिन्होंने jinhonne
목적격 जिसे jise
जिसको jisko
जिन्हें jinhen
जिनको jinko
조격 जिससे jisse
जिसके द्वारा jiske dwaara
जिनसे jinse
जिनके द्वारा jinke dwaara
여격 जिसे jise
जिसको jisko
जिसके लिए jiske liye
जिनसे jinse
जिनको jinko
जिनके लिए jinke liye
탈격 जिससे jisse जिनसे jinse
소유격 जिसका/के/की jiska/ke/ki जिनका/के/की jinka/ke/ki
처소격 जिसमें/पर jismein/par जिनमें/पर jinmein/par
जो의 격변화

जो가 वह, वे와 함께 쓰이듯이 जो의 격변화는 वह, वे의 격변화와 비슷합니다.

उस(us)의 자리에 जिस(jis)가, उन(un)의 자리에 जिन(jin)이 쓰인다고 생각하시면 간단합니다.

वह와 वे의 격변화는 아래 페이지에서 자세히 다루었습니다:

https://www.learnhindi.net/%ed%9e%8c%eb%94%94%ec%96%b4-3%ec%9d%b8%ec%b9%ad-%eb%8c%80%eb%aa%85%ec%82%ac/

3. 예문

मुझे पता नहीं वह कहाँ है जिस किताब आपने कल पढ़ी।

나는 어제 당신이 읽은 책이 어딨는지 모른다.

मैं जिसकी आवाज़ सुन रहा हूँ, वह शायद वरुण की है।

내가 듣고 있는 목소리는 아마 바룬의 목소리일 것이다.

वे आदमी जिनपर इल्ज़ाम लगा जा रहा है वास्तव में अद्भुत आदमी हैं।

비난받고 있는 저 분은 사실 훌륭하신 분이다.

हमको छोड़ दिया उसने जिसको/जिसे हमने बहुत प्यार किया।

우리가 매우가 사랑한 그/그녀가 우리를 떠나버렸다.

4. 이외의 규칙

A. 관계사의 위치

관계사가 있는 절에서 관계사는 어디에 배치되든 상관 없습니다.

예시:

नेहा रोज़ जो कपड़े पहनती है, वे स्नेहा के हैं।

जो कपड़े नेहा रोज़ पहनती है, वे स्नेहा के हैं।

네하가 매일 입는 옷은 스네하의 것이다.

B. वह, वे의 유무

जो와 वह를 상응해서 사용하는 이유는 문장 속에서 관계절의 위치와 역할을 더 명확히 하기 위해서입니다.

하지만 관계절의 위치와 역할이 명확하다면 वह를 생략해도 됩니다.

실제로 많은 문장에서 वह를 생략합니다.

에시:

जिस घर पर मैं अभी ढूंढ रहा हूँ, मेरे दोस्त का है।

내가 찾고 있는 집은 친구 집이다.

C. 전 문장을 대신하는 경우

힌디어의 관계사는 앞에 나온 문장을 대신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예시:

उस लड़के ने अपनी नानी का घर साफ किया, जो बहुत अच्छा काम है।

그 남자 아이는 할머니 집을 정리했는데, 이건 매우 칭찬받을 일이다.

D. वह 대신 सो(so)를 사용하는 경우

सो는 वह와 동일한 역할을 합니다. 다만 구식이 되어버린 표현이고 요즘에는 관용어에서 주로 사용합니다.

जो हो गया, सो हो गया।

이미 벌어진 일은 벌어졌다(= 이미 벌어진 일은 어떻게 할 수 없다). 참고로 영어의 “What’s done is done”에 해당하는 표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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