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한 판 게임 같은 인생! 루도 한판 어떠신가요? 인도 보드게임 알아보기

기괴하고 환상적인 ‘루도’ 의 세계로🎲

삶은 때로 게임에 비유되곤 한다.

인간은 게임판의 말처럼 움직이고,

자신을 이곳으로 이끈 플레이어에 대해 궁금해하다가 결말을 맞게 된다.

최근 ‘루도Ludo’라는 보드게임을 소재로 한 인도 영화 한 편이 넷플릭스에 개봉하였다. 

이 영화서는 제목처럼 ‘루도’라는 게임을 주인공들의 삶으로 펼쳐놓으며,

각 주인공은 루도 보드판의 말의 색깔로 상징된다.

이들이 ‘인생’이라는 게임판에서 움직이는 순간마다 카메라는 그들의 경로를 어지럽게 쫓는다.

루도는 인도 전역에서 인기 있는 보드 게임으로,

2~4명의 플레이어들이 주사위 하나를 굴려서 네 개의 말을 움직인다.

이 네 말이 길을 다 거쳐 가운데의 삼각형에 모두 도달하면 이기는 게임이다.

루도는 인도의 전통 보드 게임인 빠치씨(Pachisi)에서 기원했는데,

무굴 제국의 악바르 대제가 무척 좋아했던 게임으로,

실제 궁인들을 말로 사용해 거대 게임을 펼쳤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1891년 영국인 알프레드 콜리어(Alfred Collier)가 루도에 영감을 받아

개발한 게임을 특허신청 하였고 현대 전세계에서 루도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루도는 전세계에서 인기 있는 보드게임으로, 그 인기는 인도에서도 여전하다.

최근 코로나와 더불어 인도에서도 인터넷 게임이나 게임 앱 사용자가 크게 증가했는데

루도앱 역시 보드게임에 비해 흥미진진한 규칙이나 진행으로 크게 인기를 끌고 있는 모양이다.

인생은 게임 한판!🎲

영화에 대해서 좀 말해보자면, 작년 11월에 개봉한 아누라그 바쑤 감독의 작품으로,

개성이 강하고 정신이 사나운 영화다. 동시에  다크한 유머와 폭력에 대한 통찰,

그리고 앤솔로지 영화에 대한 오마주는 매력적이다. 모든 주인공들의 시공간은 엇갈려 있고,

관객들은 그 파편으로 4가지 이야기를 엮고 인과관계를 찾는다.

반면 주인공들은 결코 작은 선택이 결국 큰 판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모른다. 

누구는 안타깝게 결말을 맞이하고, 누구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누구는 인생 역전을 달성한다.

이들이 삶의 문제와 어려움에 끙끙거릴 때 이들을 멀리서 바라보고 있는 인물들이 있다.

이상하게도 그들은 사건이 일어날 시간과 장소를 알고, 주인공들의 성격과 약점을 모두 알고 있다.

이들은 영화의 결말에 신인 것으로 판명이 되는데, 게임에 선과 악이 없듯

그들은 ‘선과 악’은 관점일 뿐이라는 영화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한국인들이 잘 아는 바둑이나 장기를 소재로 주인공의 성장 스토리가 그려지듯,

​인도인들이 익숙해하는 게임 ‘루도’로 인생의 모호함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 것이다. 

한국에서 루도를? 🎲

그렇다면 한국에서는 루도를 할 수 없을까?

당연히 있다. 인터넷으로 루도는 항상 제공 중이고, 회사에 따라 룰만 차이가 있으므로 

이를 참고하여 고르면 되겠다. 보드 게임 또한 구하기 어렵지 않다.

작년 11월 서초동에 있는 인도 박물관을 방문했을 때 빠치시를 봤다!

방문 당시 인도박물관은 교육 진행으로 많이 바쁜 상태였는데,

큐레이터님이 초등학생들에게 인도 문화를 소개하고 인도 신화에 대해서 알아가는 시간을 갖고 있었다.

박물관 소장 예술품이나 지도를 보고 소개하는 것뿐만 아니라

빠치시를 직접 하고 인도에 대해 갖는 인상은 또 다를 것 같다.

알아보니 게임을 하는 인도 문화 카드도 따로 만든 모양이었다.

이건 학생 교육을 위한 자료기 때문에 다른 시민들이 접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박물관이 나중에 시민들 참여를 장려하고 자체 게임을 만든다면

게임으로 인도 문화를 배우는 시간을 제공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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